인仁은 인人이다

All, Interaction

documentation video

작품설명

일상의 치열한 삶 속에서 우리에게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란 어렵고 막연한 것처럼 보인다. 타인과의 경쟁이 거듭될수록 우리는 나와 너의 모습을 점점 더 알 수 없어진다.

인스톨레이션에 비치는 텍스트는 삶 전반에 인(仁)을 강조하던 맹자의 텍스트이며, 그 텍스트와 결합한 관람자의 모습은 곧 사람(人)이다. 관람자는 설치 앞에서 자신의 모습에 투영된 인(仁)에 대한 담론들을 읽으며 자신을 이루는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생각하고 현대의 잊혀 가는 근본적인 가치를 재조명한다.

From a fierce struggle in our lives, loving another person seems like a hard and vague thing to do. As a competition with other people repeats, we do not know about our true self more and more.

The text that is reflected in the Installation is from Mencius who had emphasized Benevolence throughout his life, the image of an audience who had united with the text is in other words, Humanity. In front of the Installation, the audience reads discourses about Benevolence which are projected in one self, think about loving others as it forms one self, and they also remind the fundamental value which is receded into the presen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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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웹캠 이미지. 관람자의 얼굴이 仁에 관한 담론으로 만들어진다.
Real-time webcam video. A face of participant is made up of discussions about ‘benev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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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desig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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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

Sangmi Park

ssangmi.park@gmail.com

mix a cocktail:meme

나는 종종 디자인하는 행위를 ‘칵테일을 만드는 것’에 비유하곤 한다. 실력이 좋은 바텐더는 그 상황의 분위기, 고객의 취향에 자신의 독창성을 더한 칵테일을 만드는 사람이다. 디자이너 역시 마찬가지다. 디자인의 ‘사용자’, ‘소비자’, ‘관람자’, 각각의 입맛에 딱 맞는 좋은 경험을 안겨주는 일, 그것이 디자이너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 결과물은 섞여 만들어지는 칵테일처럼 다양한 분야의 접점 혹은 매체의 융합에서 나올 때가 많은 것 같다. 섞는 행위는 또 다른 창조의 시작일 수 있다.역시 전통적인 두루마리와 컴퓨터라는 두 매체의 결합, 인(仁)이라는 가치와 얼굴의 결합이 바탕이 된 것처럼.

디자이너 노트

언젠가는 해야 할 작품을 어쩌다 보니 졸업작품으로 남기게 되었다. 작년 이맘때쯤 지나간 인생을 텍스트로 자신의 얼굴에 반영하는 작품을 기획하였는데, 돌고 돌아 우연히 맹자를 만나게 되고, ‘仁’이라는 가치를 우리의 얼굴에 반영하는 작품을 구현하게 될 줄이야.
긴 기간 졸업작품이라는 산을 넘기 위해 부담감을 안고 출발해 너무 벅찬 것을 기획하기도 했었고, 길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 속에서 잘 이끌어가지 못하기도 하였다. 졸업작품에 가진 애정만큼 미련도 많이 남는다. 나의 조급증 때문에 효은이도 함께 고생한 것 같아 괜스레 미안하다. 그땐 왜 그렇게 조급했을까, 넘어와 보니 생각보다 그리 큰 산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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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은

Hyoeun Jeon

climate4247@nate.com

감성:meme

작품에 있어서 나에게 늘 선행되는 과정은 감정을 부여하는 일이다. 누군가가 또 다른 나인 작품을 마주치며 내가 표현한 감정에 공감하거나 반감을 가지는 것. 그 과정을 통해 소통하고 각자 정답이 없는 생각에 빠지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우리는 감정과 이성을 이분하여 살 수 없음에도, 때로 이성 앞에 감성을 무분별하게 가지치기한다. 지나치게 효율적이고 경쟁적인 삶의 강요 속에서 감성을 강조하는 일이란 나에게 사명감을 불러일으킨다.

디자이너 노트

4년째 3월, 졸업작품은 도깨비처럼 내게 다가와있었다. 많은 것에 지쳐있었던 때인 만큼 많이 방황했었지만 그러한 고민의 가치를 깨닫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제 와서 힘든 소리 할 때마다 지켜준 주위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애증과 같은 졸작을 마무리 하면서 나에게도 새롭고 좋은 변화가 생기기를 기도한다.